'부모님에게 큰절'…한복 졸업식과 성년례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02-06 15:19:29

▲ 6일 오전 101회 졸업식을 맞은 서울 은평구 동명여고 졸업생 264명이 모두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해 성년례를 치렀다.[이상훈 선임기자]

 

6일 오전 서울 은평구 동명여고 강당에서 뜻깊은 졸업식이 열렸다.

 

101회 졸업식을 맞은 264명의 졸업생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해 성년례를 치렀다.


이 학교의 전통인 졸업식 성년례는 어린이가 성장해 성인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식으로 15세쯤 남아는 상투를 틀어 올려주어 이를 관례(冠禮)라 하고, 여아는 쪽을 찌어 주고 비녀를 꽂아 주며 이를 계례(笄禮)라고 하는 전통 통과의례이다.

학교측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무절제한 자유와 온갖 유혹을 받는 요즈음 우리 젊은이들이 성숙의 기쁨과 더불어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졸업식을 맞아 이런 행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성년례는 어린 뜻을 버리고 성인의 삶을 다짐하고 덕을 쌓도록 하는 의식인 가계례를 시작으로, 성인이 되는 남자에게는 술 마시는 법과 여자에게는 차 마시는 법을 가르키는 내초례, 성년이 되는 계자들에게 당호를 지어주는 내당호례, 성년이 된 계자가 부모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에게 어른이 됐음을 고하는 인사를 드리는 현우존장 순서로 진행됐다.

여느 졸업식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치러진 동명여고 졸업식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성년례 의식 순서에 맞춰 예를 갖췄다.

특히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는 현우존장(見于尊長) 순서에서는 졸업생 모두 관중석에 계시는 부모님을 향해 4배를 정성스럽게 올려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인 성년선언에 나선 이보섭 전 교감선생님은 264명의 졸업생들이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며, 앞으로도 고상한 인품과 덕성을 갖추는 데 더욱 힘써 우리 사회를 밝혀주는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6일 오전 서울 은평구 동명여고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 264명이 한복을 입고 성년례를 치렀다. 졸업생 대표에게 비녀를 꽂아 주는 계례(笄禮)가 진행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졸업생들이 부모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에게 어른이 됐음을 고하는 인사를 드리는 현우존장 순서에서 부모님들에게 4배를 올리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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