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중적 업무처리에 뿔났다'...화성시 "지역 정치권과 강력 대응"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5-12-21 16:02:44

LH '주민설명회' 약속해놓고 기습 공공분양 계획 사전 공고
주민들 "동탄2신도시의 자족기능 약화...시가 적극 나서 달라"
정명근 시장 "절차적 정당성·신뢰 훼손...공고 철회·재검토 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중적 업무처리에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이 뿔났다.

 

▲ 지난 19일 열린 화성 동탄2 입주자대표 회장단 협의회와 소통간담회에서 정명근(앞줄 왼쪽 5번째) 시장과 입주자 대표 등이 LH의 기습 사전공고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21일 LH의 동탄2 업무지구의 공공분양 사전공고에 대해 "절차와 신뢰를 저버린 처사인 만큼 사전공고 철회와 원점 재논의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필요 시 모든 행정적·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강력 대응 천명은 동탄2 업무시설인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광비콤)에 대한 LH의 앞뒤가 다른 업무처리 행태에 따른 것이다.

 

LH는 광비콤의 시설 변경 등과 관련해 오는 23일 '주민설명회' 개최를 약속한 뒤 설명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12일 광비콤 공공분양 계획을 사전 공고했다. 이는 시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판단하고 있는 광비콤을 꼼수로 주거시설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주민들도 크게 분노하며 화성시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지난 19일 동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단협의회 소통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명근 화성시장에게 "광역비즈니스 컴플렉스 내 주거복합 추진은 동탄2신도시의 자족기능을 약화시키고,  도시 비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기존 업무시설과 상업용지를 주상복합용지로 바꾸는 '화성동탄 개발계획 변경안'을 고시하자 곧바로 동탄역 업무지구 정상화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위원회를 꾸려 대응을 모색해 왔다.

 

이에 화성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 주민 간담회를 진행해 오며 LH에 주민설명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정명근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과의 협의는 모든 계획 추진의 전제 조건임이 분명하다"며 "국토교통부와 LH에 사전공고 철회 및 절차 재정비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탄2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화성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축"이라며, "주민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계획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특히 주민설명회를 예고한 뒤 사전공고를 진행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를 훼손한 일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오는 23일 주민설명회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역 선출직들과 함께 LH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LH를 대상으로 공식 공문을 발송했으며 관계기관 면담을 포함한 추가 대응도 준비 중이다. 시는 향후 설명회 결과에 따라 단계적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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