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범죄 잇달아 발생, 주의 요망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5-08-20 14:46:51

영덕 주유소에 '유류 납품 공문서' 위조…물품 구매요청 사례 발생
포항에선 "골프채·골프공 긴급 구매해야 한다"며 업체에 손해 입혀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최근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공무원 사칭 범죄가 이어지자 지자체들은 주민·소상공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영덕군 청사 전경. [영덕군 제공]

 

지난 19일 영덕군 지역의 한 주유소에 '행정 차량 경유 구매건'이라는 제목의 유류 구매 공문서를 위조해 보낸 후 물품을 납품받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계약 사기가 늘고 있는 만큼 군민과 소상공인께서는 거래 시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사례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피해를 예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포항시 청사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에서도 지난 5일 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소속 직원 이름을 도용해 모 골프용품 업체에 전화를 걸려 왔다.

 

피의자는 "60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 예방 교육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품 중 골프채와 골프공이 누락돼 긴급히 구매해야 한다"며 업체의 신뢰를 얻은 후 물품이 도착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 해당 업체에 수백만 원의 피해를 입혔다.

 

업체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신을 시청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전화와 문자에서 정중한 말투를 사용했고, 정식 공문서를 모방한 '물품구매확약서'까지 보내와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포항지역 골프용품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바빠서 전화를 받지 않는 줄 알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상히 여겼고 결국 사기임을 알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포항지역 업체 4곳이 '포항해경이 철거공사를 추진 중이며, 무전기 13대(1200만 원 상당)를 선결제하면 추후 수수료 10~20%를 지급하겠다'는 공문을 받아 이 중 한 업체가 1200만 원을 선입금했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아차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반드시 공식적인 입찰 또는 계약 절차를 거친다"며 "전화나 문자로 개인 명의의 주문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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