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양자대결서 보수진영 후보에 모두 2배 이상 앞서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5-01-08 06:00:23
李 50.8% 홍준표 24.0%…李 48.9% 한동훈 18.5%
李 47.6% 유승민 12.4%…李 48.5% 이준석 10.0%
"민주 李 후보 유력, 與는 후보난립으로 판단 유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 후보 누구와 맞붙어도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8일 나타났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5,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에서 다음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48.7%, 21.2%의 지지를 얻었다. 이 대표가 27.5%포인트(p) 앞서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핵심 지지층에게서 몰표를 받았으나 오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92.4%, 진보층의 88.3%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오 시장을 꼽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은 각각 52.7%, 37.9%였다. 중도층에선 이 대표 지지는 50.6%, 오 시장은 18.2%였다.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맞대결하면 각각 50.8%, 24.0%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26.8%p로 '이재명 vs 오세훈' 매치와 비슷했다. 이 대표가 역시 홍 시장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이 대표가 50%를 넘은 건 홍 시장과의 양자 대결이 유일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93.4%, 진보층의 89.9%가 이 대표를 밀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8.0%, 보수층의 45.1%는 홍 시장을 택했다. 중도층에선 이 대표 54.9%, 홍 시장 18.2%였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매치에선 격차가 30%p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 대표는 48.9%를 차지했으나 한 전 대표는 18.5%에 그쳤다. 한 전 대표 지지율이 20%대 밑으로 떨어져 격차가 30.4%p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9.7%)과 보수층(31.6%)의 한 전 대표 선택은 모두 30%대에 머물러 오·홍 시장과 비교됐다.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셈이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 52.2%, 한 전 대표 16.9%였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붙으면 격차가 35.2%p로 좀 더 커졌다. 이 대표는 47.6%, 유 전 의원은 12.4%였다. 이 대표 지지가 3배 이상 높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15.3%, 보수층의 14.5%만 유 전 의원을 선택해 결집력이 확 떨어졌다. 중도층에선 이 대표 지지(48.7%)가 유일하게 40%대로 내려가 주목됐다. 유 전 의원은 17.2%였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맞대결하면 압승했다. 이 대표는 48.5%, 이 의원은 10.0%였다. 격차가 무려 38.5%p. 이 대표 지지는 이 의원의 다섯 배에 육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냈다가 친윤계들에게 쫓겨났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게서 10.4%의 선택만 받았다. 보수층도 인색했다. 12.1%만 이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6.4%가 이 의원을 밀었다. 중도층에선 이 대표 50.6%, 이 의원 14.1%였다.
리서치뷰 측은 양자 대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유력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후보군 난립으로 지지층과 보수층 상당수가 판단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와 가상대결을 벌인 보수진영 후보 5명의 지지율은 모두 30%에 미치치 못했다"며 "국민의힘 지지율(33.5%)에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홍 시장을 뺀 4번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50%를 얻지 못한 건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주는 대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층 공략을 확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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