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최대 곡창지대 부북들, 매년 침수 피해…농작물 피해 극심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5-08-07 17:50:20

해마다 배수로 범람으로 농지가 강으로 변해
농어촌공사 "밀양시에 배수개선 사업 건의"

한국농어촌공사 경남 밀양지사가 관리하는 부북면 부북들 배수로가 해마다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하고 있어, 농지에 대한 수해 방지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 3일 밀양 부북면 오례리 부북들 한 가운데 시설깻잎 비닐하우스가 흙탕물에 잠겨 있다. [부북면 주민 제공]

 

7일 주민과 밀양지사에 따르면 지역 최대 곡창지대인 부북면 오례리 546번지(3793㎡) 일대 길이 300여m 깊이 1m 폭 1m의 배수로가 해마다 여름철 범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시설깻잎, 포도 등 3필지 농지가 매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집중호우 시 부북들 상류에서 발생하는 많은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배수로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에도 부북면 오례리 546번지 일대 배수로가 범람해 시설깻잎, 포도 단지가 높이 30㎝ 정도 빗물에 침수돼 농지가 강으로 변했다. 이달 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에도 상류에서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배수로가 범람했다. 올해 두 번째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피해가 반복됐다. 해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있지만 수해대책이 없어 내년에도 침수 피해가 뻔한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다른 지역 주민들은 7월부터 겨울 시설깻잎 농사를 준비하거나 씨앗을 파종하는 반면 이곳 주민들은 깻잎 씨앗 파종 제때 하지 못하고 집중호우 시기를 지나서 파종하고 있다. 그만큼 수확시기가 늦어져, 2중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들은 "침수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데도 대책이 없다. 배수로 구배를 맞추거나 확장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부북들 배수로 대부분이 범람한다면 자연재해로 볼 수 있으나 해마다 침수피해 지역만 피해를 입는 것은 인재에 가깝다"고 하소연했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는 "부북들 대부분이 수도작이였으나 최근들어 시설하우스, 과수 등 농업으로 전환되면서 집중호우 시 농지가 저수지 역할을 못하고 유출량이 늘어나 일부 침수되고 있다"며 "침수피해 규모가 적어 국비 지원이 어려워 밀양시에 소규모배수개선사업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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