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펑펑' 이어…의령동부농협 조합장, 개인정보 무단 열람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4-03-27 15:00:49

피해 직원·조합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경찰 고소

농협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오다 경찰에 고발당한(UPI뉴스 2024년 2월 7일자 보도) 경남 의령군 의령동부농협 A 조합장이 직원을 시켜 다른 직원과 조합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 조합장의 잇단 비위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의령동부농협 건물 [박유제 기자]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해당 농협 직원 B 씨와 조합원 C 씨 등 2명은 지난해 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A 조합장을 의령경찰서에 각각 고소했다.

 

B 씨와 C 씨의 고소 내용을 보면 A 조합장은 농협 전산망에 있는 개인정보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을 통해 이들 두 명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소유 부동산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들의 개인정보를 파악한 A 조합장은 농협 직원 B 씨와 조합원 C 씨의 실제 경작 사실을 확인, 조합원으로서의 지위가 인정되는지 검증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조합장이 이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경작 여부까지 확인하려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A 조합장의 조합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일종의 보복 조치라는 주장도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B 씨와 C 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조합장의 지시를 받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농협 직원 1명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A 조합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조합장의 의견이나 반론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지난해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A 조합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농협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남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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