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리버버스 예산 전면 삭감하라"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3-12-06 13:49:01
서울항과 리버버스 사업을 규탄하고 예산 전면 삭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6일 오전 서울시 의회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2024년도 예산안으로 리버버스 등 수상교통 선착장 조성에 208억 원(총사업비 212억 원)을 편성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관광개발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도 생태도 전혀 다른 우리나라 강은 '대중교통'으로 활용되기 불가능할 뿐더러, '운하'는 그 자체로 시대착오적이라며 철도가 발달한 요즘은 도리어 운하를 생태적인 강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람선의 두 배 속도로 운항할 리버버스는 철새 서식지 등 생태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버버스는 시민편의와 관계가 없다"며 "버스와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 및 통합성을 고려할 때 선착장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지하철에 비해 10~20분 이상이 추가로 소요되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 김동언 정책국장은 발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리버버스가 '대중교통'이라며 '적자를 감수'하고 추진한다고 하지만, 정작 '시민의 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에 대해서는 '적자'라는 이유로 요금을 인상하고 2026년까지 서울시 지하철 인력 2212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리버버스 사업을 폐기하고, 진정한 '시민의 발'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 등을 지원하고 확충할 수 있도록 공공교통 강화 계획을 시민, 노동자들과 함께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시가 2026년까지 490억 원을 투자해 '서울항'을 조성하겠다고, 24년도 예산안에 서울항 설계 및 공사비 등 253억 원을 편성한 것을 비판했다.
김 국장은 "서울항을 출발해 아라뱃길과 서해안을 거쳐, 남해안까지 운항할 5000톤급 큰 선박을 위해서는 한강의 모래를 다 파내야 하고, 이렇게 되면 심각한 환경 파괴를 유발하게 된다"며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시의회에 요구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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