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3분기 '깜짝 실적'…상승·회복 본격화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0-11 13:05:45

시장 기대치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주력 사업들 선방하며 실적 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발군…반도체 적자 감소
LG전자, 가전과 전장 호실적 '역대급 성과'
시장 '환호'…주가는 급등 전망은 긍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상승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이지만 두 회사 모두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드러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회사 깃발들. [뉴시스]

 

삼성전자는 1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으로 복귀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했지만 올해 1·2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했다.

전날인 10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3분기 1조 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내며 역대급 성적표를 내놨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은 9967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직전 분기 대비 34.7% 늘면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주력 사업들이 선방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회복과 스마트폰의 선전이, LG전자는 가전과 전장(자동차부품 및 솔루션)의 호실적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말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LG전자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줄고 스마트폰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매출원인 D램(DRAM)이 아직 적자 상태이나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고 4분기에는 흑자 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이번 실적 회복의 효자로 지목된다.

특히 폴더플 스마트폰인 갤럭시 Z5 시리즈의 판매호조가 두드러진다.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 Z5 폴더블폰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역대 최고 사전판매 기록을 수립했던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유럽에서도 과거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LG전자, 주력 가전과 미래 전장 기대 이상 호실적

LG전자는 주력인 가전사업과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 사업이 호실적을 냈다.


가전에서는 생활가전과 냉난방 공조 시스템,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한 업(UP)가전 2.0의 실적이 좋았다는 설명.

LG전자는 가전에서의 소비자 마케팅 경쟁력이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 비중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기반 경쟁력도 수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 확대와 안정적 수익 확보가 이어졌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환호'…주가 '급등' 전망은 '긍정'


시장은 환호했다. LG전자의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10일 7% 급등했다. 이날 LG전자의 종가는 6900원 올라 10만5100원이었다.

 

삼성전자도 11일 실적 발표 후 3%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7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성적에 대해 ‘실적 가뭄 시즌에 내린 단비’라고 평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4분기에도 매출 22조6174억 원, 영업이익 9152억 원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연말까지 가장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저점 통과 분석과 스마트폰 중심의 실적 견인이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위민복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에는 D램과 낸드(Nand Flash Memory)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업황 회복의 가장 강력한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방향성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면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봤다. 이유로는 “거시 경제 회복에 따른 사업부간 시너지와 파운드리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경쟁력 부각, HBM3 및 HBM3e 시장 선도에 대한 확신”을 들었다.

두 애널리스트 모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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