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집단 사직' 의령어린이집, 이번엔 신규교사 채용비리 의혹 논란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4-03-13 14:45:16

지역 인터넷매체 "교사들 사직 전 후임교사 사전 면접 의혹" 보도
'갑질 논란' 당시 일부 후임자들 어린이집 방문 추정 CCTV도 확보
전·현직 교사들, 위장 교사모집 의혹 관련해 경찰청에 진정서 제출

지난 1월 발생한 경남 의령군의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 '갑질 논란'(UPI뉴스 2024년 1월 24일 최초 보도)과 관련해 교사 대부분이 이달 초 집단 사직한 가운데, 이번에는 원장이 신규 교사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의령지역 인터넷매체인 '의령의소리'는 13일자 기사를 통해 "원장의 갑질논란으로 보육교사 무더기 사직과 학부모들의 불신으로 원아까지 대폭 감소한 의령어린이집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 교사 채용공고 전 어린이집을 방문해 면접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의령어린이집 CCTC 영상화면 캡처 [의령의소리 제공]

 

이 매체는 교사들의 집단 사직으로 새로 근무하게 된 어린이집 교사 일부를 미리 내정해 놓고 의령군누리집에 구인광고를 게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린이집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전체 8명의 교사 가운데 2명을 제외한 6명이 지난달 29일 모두 사직했다. 계약직은 물론 적게는 수년부터 많게는 십수년간 근무해 온 정교사들도 어린이집을 떠났다.

 

그런데 CCTV 화면에는 작년 12월 27일과 이틀 후인 29일, 어린이집 관계자나 학부모가 아닌 여성들이 잇따라 어린이집을 방문한 장면이 담겨있다.

 

'의령의소리'는 해당 어린이집 전·현직 교사들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6명의 신임교사 가운데 최소 2명이 지난해 12월 어린이집을 방문했던 인물들과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교사들은 "교사들이 출근하지 않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원장이 신규 교사를 미리 구해 놓았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공개교사 모집공고를 낸 정황이 있다"며 경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역을 관할하는 의령경찰서가 아닌 경남경찰청에 진정서를 낸 배경에 대해서는 "원장의 배우자가 사건관할서인 의령경찰서에 근무하고 있어 편파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상급 기관에 진정을 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이 진정서에서 "원장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연차사용과 연차수당수급, 휴식 등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진정서를 접수한 경남경찰청은 당초 진정사건을 의령경찰서에 이첩했으나 의령경찰서에서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직접 수사를 하거나 인근 경찰서에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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