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윤두서 '세마도' 진본 321년만에 최초 공개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8-11 13:36:00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이 321년 만에 최초로 일반인에게 전시된다.
11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세마도'는 현전하는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그동안 학계 논문이나 도록에서 일부 이미지로만 소개되며, 보존 상태조차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수묵 회화로 학술계·미술계도 관심이다.
세마도는 왼쪽 상단에 '갑신유월일제'라 쓰여 37세(1704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말 그림의 초기 기량을 가늠할 기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말을 매어두고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두 명의 관리와 강에서 말을 목욕시키는 마부를 소재로 한 그림은 현전하는 공재의 말 그림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오른쪽 상단에는 '공재지기'라는 주문인이 찍혀 있으며, 왼쪽 관서 밑에는 '청구자'와 '윤두서의 자 효언'이 날인돼 있다.
인물은 정밀하고 자세하게 표현됐다.
강가에서 쉬고 있는 관리들, 나무에 매어진 말들, 강에서 마부가 말을 씻는 장면 등 세 그룹으로 따로 떨어진 요소가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돼 있다.
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고산 윤선도 해남종가의 역사성과 수묵 예술의 철학적 기반 등과 연결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수묵비엔날레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수묵 예술의 철학과 문화적 깊이를 재조명하고 지역민과 예술인,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본 전시 모두 6개 전시관으로 운영, △해남권(고산윤선도박물관·땅끝순례문학관) △진도권(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목포권(문화예술회관·실내체육관)에서 20개국 8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수묵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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