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시신 1구 수습…매몰자 4명 구조작업 재개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11-09 11:59:16
위험 징후 감지로 밤사이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9일 매몰자 수색이 재개됐다. 구조물에 끼여 구조되고 있지 못했던 40대 근로자는 이날 오전 숨진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8일) 오후 5시 25분께 매몰자 구조·수색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에 부착해 둔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며 경보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9일 아침 구조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내부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태에서 드론을 투입한 수색 활동을 재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 11시 5분께 매몰돼 있던 김모(44) 씨가 숨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사고(6일) 직후 매몰자 7명 중 유일하게 생존이 확인된 근로자였다. 구조대원들이 그간 10여 차례 접근해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사투를 벌였으나, 2차 붕괴 위험에 따른 구조 작업 지연으로 7일 새벽 사망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신 수습은 사망 판정 이틀 만이다.
무너진 5호기 양옆에 있는 4·6호기를 발파해 해체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이날부터 본격화된다. 이들 타워를 발파하려면 현재 75% 수준인 6호기의 취약화 작업(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다.
한편 6일 낮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내리면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2명은 다행히 구조됐으나, 9일 시신 1구가 수습되면서 매몰자는 4명으로 줄었다. 또 다른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위치 자체가 파악되고 있지 않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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