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원들, 베트남서 뭐 했길래…보름째 온갖 소문 흉흉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4-03-27 14:25:51

작년 11월 평통 안보연수 기간에 부적절행위 '카더라' 소문 자자
방송사 현지취재 후 낭설 떠돌아…해당 의원 "악의적 농간" 발끈

경남 양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안보 연수 기간에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소문이 지역 관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 초 김태우 시의원이 직원 상습추행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성추문 의혹이란 점에서, 해당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시의회 안팎이 발칵 뒤집혀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모 방송사가 당시 베트남 현지에 동행한 인사로부터 증거물을 건네받아 취재를 한 뒤 보도 시점을 견주고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떠돌면서, 지역 총선 캠프에서도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양산시의회 본회의 모습 [양산시의회 제공]

 

27일 양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모 방송사 취재진이 이번 달 중순께 양산시의회를 찾아 베트남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취재 활동을 벌였다.

 

해당 방송사의 양산 출장 취재 이후 시의회 안팎에서는 여러 명의 시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얘기들이 마치 기정사실처럼 떠돌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7~11일 3박 5일 일정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양산시협의회가 주관한 '2023 통일역량강화 자문위원 안보연수' 방문단 일원으로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다. 당시 연수에는 양산지역 평통 회원 등 모두 27명이 참여해 베트남 격전지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평통 지역협의회 당연직 위원으로 연수에 참여한 양산시의원은 6명으로, 이중 일부 의원이 이 의혹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방송사가 곧 관련 내용을 보도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부적절 행위가 과연 어느 정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일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의혹을 받는 시점이 4개월 전인데다 부적절 행위를 제보할 만한 휴민트(내부 협조자)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양산시의회 안팎에서는 관련 영상물이 방송사 취재진에 넘겨졌다는 확인되지 않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 선거 캠프에서는 연루 의혹을 받은 의원들의 소속 정당을 거론하며, '소문만으로도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진 시나리오가 작동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들은 소문 내용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에 방송 기자가 개인 사무실을 찾아와서 황당한 얘기를 하길래, 크게 화를 냈다"며 "악의적 농간으로, 의혹이라는 식으로 보도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여성 직원을 1년 넘게 상습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경찰 조사를 받아온 김태우 양산시의원은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다. 피해 직원이 경찰에 고소한 지 2개월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피해자에 사죄하며 시민들에게도 사죄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에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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