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나무 베고 잔디광장 조성하는 건 기후위기 대응 역행"

박상준

psj@kpinews.kr | 2025-07-01 11:07:19

환경단체 "예전처럼 나무와 숲이 가득한 충북도청 만들어야"

충북도가 8월말까지 도청 본관과 신관 사이 부지를 중앙광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가 "나무를 베고 주차장을 늘리고,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일이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충북도청 본관앞 나무제거 현장.[KPI뉴스 자료사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청은 1937년 지어진 근대문화유산으로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나무들이 도청과 역사를 함께 했다"며 "그러나 임기 4년에 불과한 김영환 지사의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도청 리모델링 사업으로 백 년을 바라보는 고목들이 무참히 제거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중앙광장은 올해 말 완공되는 신관동 뒤편 후생관 정화조 이설로 도청의 아름드리나무 수십 그루가 훼손된 곳이다.

 

이 단체는 "후생관 건립으로 불가피한 수목 훼손이었다는 것이 핑계가 아니라면 정화조 공사가 끝난 신관과 본관 사이에는 예전처럼 나무를 심어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 며 "도청에 원래 있었던 나무들이 더 병들기 전에 도청으로 다시 이식하거나 새로운 나무를 심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최대한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기후 위기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잔디광장이 아니라 예전처럼 나무와 숲이 가득한 충북도청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 촘촘히 나무를 심고, 도청 주위에 가로수를 심어 그늘을 제공하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에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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