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재보선보다 더 주목받는 '명태균 스캔들'

KPI뉴스

go@kpinews.kr | 2024-10-16 16:17:09

주요쟁점은 여론조사 조작·공천개입 의혹·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明 스캔들, 유권자 태도에 영향 줘…재보선, '명태균 선거'가 돼
명태균 연관어, '의혹' '논란'…감성비율 부정 81%로 불신 상태
김건희 연관어, '범죄' '비판'…부정 평가 넘어 분노 현상 유발

명태균 논란이 정치권을 뒤덮고 있다. 10월은 국정감사 시기인데 정부 정책을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모니터링하는 내용보다 국민들은 명태균이 불러오고 있는 온갖 의혹과 폭로에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치러진 10월 재보궐 선거보다 명태균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정도다. 한 언론사가 명씨 주변 인물들의 녹취 내용과 폭로 사실을 근거로 집중 보도하고 명씨가 이를 다시 반박하면서 사태는 악화되고 있다.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 [KPI뉴스 자료사진]

 

주요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윤 대통령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씨의 여론조사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둘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과 동시에 실시된 국회의원 보선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데 명씨가 결정적 역할을 했고 그 대가로 여러 차례 김 전 의원 세비 중 일부를 보상으로 받았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다. 명씨가 공개한 SNS 대화에서 김 여사가 믿고 의지한 대상이 명씨였고 남편(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까지 담겨 있다는 논란이다. 

 

그렇다면 명태균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명태균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명태균(2024년 10월 1~15일)> (그림1)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논란', '범죄', '국정농단', '비판하다', '짜다', '떠들다', '명예훼손', '안심', '위반', '우려', '허위', '혐의', '비판', '휘둘리다', '일방적', '불법', '위험하다', '갈등', '걱정', '협잡꾼', '고발하다', '허위사실' 등으로 나왔다(그림1). 

 

명태균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면서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긍정은 14%, 부정 비율은 무려 81%나 된다.

 

명태균으로 촉발된 논란과 의혹은 김 여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 또한 악화일로다. 

 

▲ <감성연관어(썸트렌드): 김건희(2024년 10월 1~15일)> (그림 2)

 

같은 기간 김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논란', '범죄', '비판', '국정농단', '우려', '혐의', '갈등', '특혜', '진상', '금품', '표절', '불법', '뇌물수수', '무책임'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단순히 부정적 평가를 뛰어 넘어 분노 현상이 유발되고 있다. 국민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2.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김 여사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사과할 경우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6.4%, '수용할 의향이 있다'는 34.8%로 나왔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불수용' 결과다. 연령대별로도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김 여사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여야에서 수습책으로 김 여사 사과를 거론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로 보면 그 효과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명태균 스캔들로 인해 국정 동력은 더욱 흔들릴 판이다. 서울시 교육감 선출을 비롯해 재보선은 집권 여당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4곳의 기초 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산 금정구청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금정구청장 선거는 정권 심판 구도가 작동되고 동시에 국민의힘은 수성을 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심판을 강조하고 나섰다.

 

집권여당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4월 총선까지 내리 연패했다. 보수 세력이 깊은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패배라는 카드를 거머쥐게 된다면 설상가상이다. 명태균 스캔들은 유권자의 태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명태균 선거'가 되고 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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