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삽 뜨는 줄 알았다"…영일만대교 예산삭감에 분노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5-08-13 10:36:04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 정부와 정치권 향해 성명 발표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회장 황진일)는 1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50만 포항시민을 기만한 정치적 사기극"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을 강력 규탄했다.

 

▲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가 1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강력 규탄했다. [장영태 기자]

 

연합회는 이날 "포항~영덕 고속도로 영일만대교 횡단구간은 수년간 시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었으나 정부가 2025년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무산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삭감 사유가 '노선 미확정'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는 점은 더 큰 충격"이라며 "시민들은 수년간 '착공 임박'이라는 현수막과 홍보자료, 언론 보도를 믿고 기다려 왔는데 정작 가장 기본적인 절차조차 이행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홍보를 믿고 마치 착공이 임박한 것처럼 생각했지만 실상은 노선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정치적 명분 쌓기에는 앞장서면서도 실제 사업추진을 위한 핵심 단계는 방치했다"며 "그 결과 시민들은 수년간 허탈감 속에 기만당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항시와 시의회의 역할도 비난했다. 포항시는 국토부와 노선 협의를 수차례 진행했다고 하나, 그 과정과 내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았고 시의회 역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인 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영일만대교 사업 재개를 위한 3가지 요구안으로 △정부는 해상 경유 원안 노선을 즉시 확정할 것 △2026년 본예산에 영일만대교 건설사업비 반드시 반영 △포항시와 시의회, 북구·남구 국회의원은 정당 초월해 한목소리로 사업추진을 제시했다.

 

또 연합회는 "영일만대교를 더 이상 정치적 소재로 소비하지 말라"며 "이제는 구체적 실행과 성과로 시민들에게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항시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삽은 아직 땅에 꽂히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포항의 미래를 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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