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갑' 민홍철 vs 김정권 12년만 리턴매치 성사될까…국민의힘 공천 안갯속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2-26 11:02:06

민주당 민홍철 4선 도전에 국힘 예비후보 5명 공천 경쟁
김해갑 이외 '낙동강 벨트' 8곳 선거구 여야 공천틀 윤곽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 국민의힘이 어떤 선수를 투입할지 안갯속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그간 몇 차례 공천 발표에서 빠진 김해갑 지역 현지에서는 4선 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상대가 누가 될지를 놓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낙동강 벨트'로 일컬어지는 부산-경남 지역구 9곳에 대해 민주당은 부산 사상구만 경선지역으로 놓고, 나머지 8곳은 모두 후보를 확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중진들 중심으로 7곳의 공천을 마무리하고도, 경선을 치르기로 한 사하을 이외에 김해갑 지역의 경우 경선을 할지 전략 공천을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갑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의원이 지난 2012년(제19대 총선) 김정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꺾은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이다.

제19대 총선 당시 민홍철 의원은 3선 기치를 내걸었던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에 불과 득표율 1.16%(989표차)로 간신히 제치고 당선됐다. 김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였던 후보가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 4.48%를 득표하며 표 분산을 일으킨 탓이다. 

이후 민 의원은 2016년 20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홍태용(현재 김해시장) 후보에 각각 55.96%, 51.06% 득표율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이 같은 지역 정서는 최근 선거에서 변화 분위기로 나타나고 있어, 이번 총선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지난 2022년 3월 대선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49.33%)이 이재명 후보에 비해 3.09%p 표를 더 많이 얻은 데다 같은 해 6·1 지방선거에서 홍태용 시장이 57.29%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 애초 열세로 예상했던 김해에서 연거푸 승리하자 12년 만에 김해갑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4선 도전에 나선 민 후보를 꺾을 대항마 선발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김해갑 선거구엔 국민의힘에서 권통일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국회의원, 박동진 Good개발그룹 회장, 박성호 전 경남도 부지사, 엄정 전 김해발전연구원장 등 5명(가나다 순)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선 중진인 김영선(경남 창원의창) 의원이 최근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는 당의 요청 아닌 자발적인 출마 의사로 확인됐다. 한때 전략 공천에 긴장했던 기존 경쟁자들은 지난 19일 장동혁 사무총장이 "공관위에서 논의된 바 없다"는 공식 언급 이후, 공천 변수 요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김해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캠프에서는 공천 틀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포함된 '쌍특검법' 재의결 절차가 예정된 29일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낙하산 인사 투입 여지에 대한 불안감도 엿보인다. 

국민의힘 도당 안팎에서는 최근 중앙당 여론조사에서 3명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 기여도(15점) 채점 권한을 갖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의 의중에 따라 최종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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