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인도네시아 찾아 배터리 육성 강조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 2025-06-09 10:31:49

구광모 ㈜LG 대표가 인도네시아를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잠재시장에서의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9일 LG에 따르면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 구광모 ㈜LG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LG]

 

또 LG전자 찌비뚱 생산/R&D법인과 현지 가전 유통매장을 찾아 생산, R&D,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 명으로 동남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동남아 최대 잠재시장이란 설명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 1위로 동남아 지역 전기차의 전략적 거점으로도 꼽히고 있다.

 

LG는 인도네시아에 1990년 LG전자가 첫 발을 내디딘 후, LG이노텍(2000년), LG CNS(2006년), LG에너지솔루션(2021년) 등이 진출해 10개의 법인(생산공장 4개)을 운영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2월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소비나 생산은 물론 연구개발에서도 잠재력이 크고, 글로벌 지경학적 변화 속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래 잠재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캐즘 돌파를 위한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된 배터리셀 공장으로, 총 32만㎡ 부지에서 전기차 15만대가량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했다.

 

구 대표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경쟁사 대비 LG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GM과의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2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구 대표의 배터리 행보에 대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포스트 캐즘을 준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서부에 위치한 찌비뚱(Cibitung)에서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자카르타 북서쪽 땅그랑(Tangerang)에서 냉장고,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찌비뚱 공장 인근에 R&D법인을 신설하며 R&D,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구 대표는 TV 무인화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LG전자의 글로벌 R&D 운영 전략 속 인도네시아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점검하며 미래를 위한 글로벌 R&D 전략을 구상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LG전자 판매법인에서 현지 경영진 및 구성원과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국가의 고객, 유통, 경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트렌드 및 사업현황을 청취하고, 국가별 사업의 운영 방향과 중장기 성장 달성을 위한 전략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구 대표는 "현재의 격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전략 마련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유통매장 일렉트릭 시티(Electric City)도 방문해 LG전자 제품 판매 현황을 살폈다. 동남아 가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략 현황도 점검했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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