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접전에 與, 겸손 주문·이재명 저격 vs 민주 강공 고수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1-13 15:39:30

리얼미터…與 40.8%, 6.4%p 상승 vs 민주 42.2%, 3%p 하락
배종찬 "보수 지지층 결집, 민주당 정치 압박 피로감 영향"
與 "더 겸손한 자세"…"민주, 전체주의적 카톡 계엄령 선포"
이재명 "가짜뉴스 뿌리뽑을 것"…野, 내란 특검법 일방 처리

여야 지지율이 접전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한달 국민의힘은 오름세, 더불어민주당은 하락세를 타며 격차를 좁혔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반전 요인은 여러가지다. 우선 여당 지지층 결집이 꼽힌다. 보수 응답자의 '과표집 현상'도 한몫했다. 민주당의 강공 일변도 전략은 자책점으로 진단된다. 중도·무당층 경계심을 자극해 이탈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힌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13일 "보수 붕괴 우려에 대한 지지층 결집, 민주당의 정치적 압박에 대한 중도층 피로감,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오감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자력으로 반등했다는 게 아니다. '반사이익'을 챙겨 고비를 넘긴 셈이다. 그런 만큼 위기는 진행형이라는 게 중론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9, 10일 전국 유권자 1006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40.8%, 민주당은 42.2%를 기록했다.

 

▲ 자료=리얼미터 제공.

 

전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6.4%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3.0%p 떨어졌다. 양당 희비가 엇갈리며 전주 10.8%였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4%p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70세 이상에서 무려 23.2%p 뛰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70세 이상에서 14.6%p 내렸다.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52.9%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5.6%p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41.2%로 전주 대비 6.4%p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7~9일 전국 1004명 대상)에선 민주당 36%, 국민의힘 34%로 나타났다. 격차는 2%p로 오차범위 안이다. 직전인 3주 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0%p 올랐고 민주당은 12%p 내렸다. 

 

지지율 변화 흐름에 대한 양당 반응과 대응은 달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몸을 낮추며 겸손·자중을 주문했다. 공격의 화살은 이 대표에게 집중했다. 민주당은 대여 강공의 기존 전략을 고수했다. 이 대표가 선봉에 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이 착각하지 않아야 할 것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지지해 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폭주·특검 중독·국가 핵심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이재명 세력에 맞서 싸우며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절규 어린 호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겸손한 자세와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일반인이라도 카카오톡 등으로 내란 선전을 퍼 나를 경우 고발하겠다는 민주당 방침을 쟁점화했다. '카톡 계엄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중도층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호재라는 판단에서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전체주의적인 '카톡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위원장은 "2025년 대한민국에서 북한식 5호담당제라도 하겠다는 건지, 중국식 사상통제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개혁신당도 가세했다. 이준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고 계엄령을 선포한 정신 나간 대통령이 있었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고 공당이 가짜 파출소를 차려 홍보하는 것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에도 정면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기대 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선 민주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반드시 이 사회에서 퇴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가짜뉴스 유포하고 이익을 얻으면서 가짜뉴스 문제제기 하니까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반격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이 가짜뉴스 성역인가"라고 따졌다.

 

최고위원들도 보조를 맞췄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마치 카톡 검열이라도 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것이 바로 거짓선동"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저에게 문자폭탄 메시지 1600개가 왔는데 '더불어미친당과 이재명은 공산당 조직' 등의 내용"이라며 "저도 이런 것들은 고발 조치를 해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이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보수 유튜버들과 일부 보수언론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정적 여론에도 '입법 독주'를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외환죄를 포함해 두번째 발의된 '내란 특검법'을 일방 처리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ARS 방식으로,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둘 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응답률은 각각 5.7%, 16.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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