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2월은 한동훈과 이재명의 공천 대전쟁

UPI뉴스

go@kpinews.kr | 2024-02-21 10:54:40

선거 핵심인 공천의 계절 2월…與 '순항', 민주당 '파장'
민주 김영주 '하위 20%' 이어 박용진 '하위 10%' 통보
연관어 우선순위…한동훈 '민주당'·'이재명', 李는 '민주당'
긍부정 감성비율…韓 긍정 33%로 李 17%보다 2배 높아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 투표일이 5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총선 전달인 3월엔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 일정이 시작된다. 2월엔 공천이 핵심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결과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순항 중이다. 

 

공천 초반 김성태 전 의원이 서울 강서구 공천에서 배제되자 극도로 반발하며 '암핵관'을 언급했지만 이내 '당이 먼저이고 총선 승리가 우선이다'며 공천 결과에 승복하는 태도로 전환했다. 당 지도부는 대구와 경북의 일부 지역구를 제외하고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며 일사분란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UPI뉴스 자료사진]

  

반면 민주당은 공천을 둘러싼 파장으로 퍼렇게 물들고 있다.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다. 김 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내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특히 주목받는 의원으로 평가받았던 '유치원 3법'의 주인공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통보받았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마 당을 떠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지만 당 밖의 여론은 박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전당 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것에 대한 '보복성 평가'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심지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발언을 내놓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상하지 않나. 왜 박용진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0%에 들어가나. 그럼 이 대표도 10%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단식하고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 자기 체포동의안을 막느라고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 안 하지 않았나.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꼬집었다.

 

빅데이터는 과연 공천 작업 중에 있는 한 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5~20일 두 사람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한동훈 vs 이재명(2024년 2월 15~20일)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 '위원장',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장관', '조국', '조사', '정부', '국회', '하위' 등으로 나왔다.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 '이준석', '정치', '하위', '위원장', '국민의힘', '국회', '조사', '한동훈', '정부', '조국', '이낙연'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공천 관련 영향이 뚜렷해 보인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과 '이재명'이 빅데이터 연관어 상위 순서에 올라 경쟁 상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반면 이 대표는 '민주당'이 가장 우선 순위로 올라 있어 당 내 문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같은 기간 두 사람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확인해 보았다. 

 

▲ 감성 연관어&긍부정 감성비율(썸트렌드): 한동훈 vs 이재명(2024년 2월 15~20일)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잘하다', '비판하다', '논란', '의혹', '승리하다', '범죄', '반발', '갈등', '반대하다', '이름모르다', '안전', '헌신', '긍정', '특혜'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반발', '혐의', '비판하다', '의혹', '범죄', '갈등', '우려', '바라다', '정체불명', '잘하다', '좋다', '불만', '비난하다'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한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에게 부정적인 감성 연관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더 많은 비율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한 위원장은 긍정 33%, 부정 66%로 나왔고 이 대표는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이 17%, 부정 비율은 80%로 나타났다(그림2). 한 위원장의 긍정 비율이 이 대표보다 약 2배 정도 더 높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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