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인하대, 천연 엘라스틴 한계 극복할 인공 생체소재 개발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5-09-10 09:45:26
포스텍은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인하대 양윤정 교수 연구팀과 함께 천연 엘라스틴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인공 생체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체재료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악타 바이오마테리알리아'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우리 몸에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다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능력이 있는 '엘라스틴'이라는 특별한 단백질이 있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정제 과정도 복잡하며, 사람에게 투여하면 면역 반응이 생길 위험도 있어 유용한 엘라스틴을 의료용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엘라스틴 유사 폴리펩타이드(ELP)'는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천연 엘라스틴의 복잡하고 정교한 기능을 재현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인간 엘라스틴 원료가 되는 '트로포엘라스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만 골라내어 새롭게 조립했다. 단백질의 물리적 특성에 큰 영향을 주는 소수성 도메인, 단백질들을 단단히 연결하는 가교 도메인, 세포 간 상호작용을 돕는 도메인을 정교하게 결합했다.
이렇게 재설계되어 완성한 새 단백질을 '엘라스틴 도메인 유래 단백질(EDDP)'이라고 이름 지었다. EDDP는 기존 ELP처럼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천연 엘라스틴과 유사한 탄성과 복원력을 갖추었고, 특히 탄성률 등 기계적 특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EDDP가 세포 표면에 잘 달라붙고, 세포가 성장하도록 신호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기존 ELP에서는 부족했던 세포 간 상호작용 기능을 강화해 손상된 조직들을 재생하는 과정에서 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직접적으로 도왔다. 무엇보다 우리 몸 단백질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가져 부작용 걱정도 적다.
차형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원천생체소재인 EDDP는 심장병으로 손상된 혈관이나 심장 판막, 끊어진 인대처럼 탄력이 중요한 조직을 재생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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