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각인된 도시 이미지...비채아트뮤지엄 송현화 초대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4-09-20 09:46:32

23일~10월3일 풍선을 주제로 'Magic airs' 등 21점 전시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으로 도시와 풍선을 대비시켜 '현대인의 기억법'을 탐구해온 화가 송현화 특별초대전이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Magic Airs / oil on canvas.2023 / 73X73cm.[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번 전시에선 도심속 하늘을 배경으로 대량으로 소비되는 풍선을 통해 현대 세계의 일상성을 보여주는 'Magic airs' 등 21점이 걸린다.


작가가 천착해온 의자, 장난감, 풍선은 값싸고 흔한 물건일 뿐, 특별한 의미로 남기 어렵지만 작가는 이런 일상의 물건들이 오히려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작가는 "버려진 싸구려 일상 물건을 매개체로 해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표현하려고 한다"며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플라스틱 의자는 오래전 기억 속에만 남은 나의 유년 시기를 또렷하게 되살려준다"고 말했다.


송 작가의 고향 강화도 어촌 마을과 번화한 서울 등 도시, 40년 전과 지금은 공간과 시간 어느 하나 중첩되지 않지만 지금의 도시인들에게 풍선은 짧은 이 순간을 기억 속에 저장하게 하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다. 흔히 기억은 단어 또는 서사로 이뤄져 있지만 작가처럼 한 장의 사진 이미지처럼 저장되기도 한다.


▲Magic Airs / oil on canvas.2018 / 91X91cm.[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작가는 "빨강, 노랑, 초록 풍선이 회색의 차가운 이미지를 지닌 도시 하늘에 떠 있는 이 순간에 주목하고 싶었다"며 "풍선을 통해 이런 시절 나를 감싸고 있던 고향의 바다 냄새, 또는 향기를 내가 확장된 우리에게 전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작가의 작품에서 풍선은 하늘에 떠 있는 이 순간 이후 어디로 향할지는 모른다. 그의 작품에는 현대 미술의 한 장르인 개념 미술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 개념미술에서는 현재 다음에 미래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 무엇이 올지 모른다.


그래서 송 작가는 작품에서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에만 집중할 뿐,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찾지 않는다.


송현화 작가는 상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의 명문 예술학교 온타리오 컬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OCAD)에서 공부했다. 200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011년 안산 단원미술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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