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종로5가 106번 시내버스 사라진다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4-08-02 09:55:24

오전 4~5시 하루 580명 태워 나른 '서민의 발'
106-1번 신설… 도봉산역환승센터서 갈아타야

전철이 운행을 시작하기 전 오전 4시 집을 나서는 서민들이 의정부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서울 종로5가까지 한 번에 내달리던 106번 시내버스가 2일 운행을 중단한다. 지난 50년 간 의정부시민들이 서울을 오갈 때 이용하던  대중교통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다.

 

서울시에 의하면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106번 시내버스는 오전 4~5시 7대를 운행하면서 하루 평균 580여 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부 시민단체가 반대집회를 열고 "106번 새벽 4시 첫 차는 지난 50년 동안 근로자 시장상인 등이 이용하던 서민의 노선"이라고 주장한 것(KPI뉴스 7월 15일 보도)이 사실이었던 셈이다.

 

▲김동근 시장(가운데) 등 의정부시 관계자들이 1일 새벽 마지막 운행을 앞둔 106번 시내버스 정류장을 둘러보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이같이 서울시내버스인 106번이 편의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의정부 시민들의 이런 주장이 노선폐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가 106번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같은 구간에 4개의 노선버스가 있고 지하철1호선과 4호선이 버스 노선과 중복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상태의 적자 노선을 그대로 둘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6월 11일 대체 노선을 마련하라고 의정부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관내 버스회사에 '106-1번'노선버스를 신설해서 3일 오전 4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라고 개선명령을 내리는 임시방편을 마련했다. 

 

그래서 106번을 이용하던 의정부 시민들은 106-1번을 타고 서울 도봉산역환승주차장까지 가서 서울의 시내버스로 갈아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도에 건의해서 106번 노선에 공공버스를 투입하는 등 서울진입 연계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종전의 106번 노선에 경기도 측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것 등에 관한 논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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