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의 거장 윤형근 기획전 '담담하게',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
박상준
psj@kpinews.kr | 2024-07-05 09:18:55
초기작부터 2000년대 대표작과 국내 미공개된 작품 선보여
▲생전의 윤형근 작가.[청주시립미술관 캡처]
단색화의 거장인 청주출신 윤형근 작가의 초기작부터 2000년대 대표작과 국내 미공개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윤형근-담담하게'가 5일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윤형근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이나 고목, 흙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주목하고 수묵화의 농담기법을 차용해 독특한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물감이 번지는 느낌을 두세 개의 기둥으로 표현한 단색화는 여백과 대조를이루며 묘한 한국적 정서를 이끌어 냈다.
90년대 서구의 미니멀아트를 접하면서 극단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며 색채와 재료의 사용에도 절제된 미의식을 지향해 단색화의 단초를 제공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장인인 김환기가 '푸른하늘'의 색을 주로 그렸다면 윤형근은 '묵빛 땅'을 그렸다.
생전에 말수가 적어 '침묵의 화가'로 불릴 정도로 간결한 삶의 모습을 보였던 윤형근은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엔 인품이 고매한 옛 선비정신이 드러난다.
윤형근 작품은 영국 데이트모던과 시카고 아트인스티튜드, 독일 로이틀링겐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9월 29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3층 전시장.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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