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별세

윤흥식

| 2018-09-07 08:59:19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과 함께 한 시대 풍미한 은막 스타

1970~1980년대에 매력적인 외모로 할리우드 최고 스타 자리에 올랐던 배우 버트 레이놀즈가 6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1997년 '부기 나이츠'에 출연했을 당시의 버트 레이놀즈.(가운데) [버라이어티]


USA투데이와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그가 플로리다주 주피터 메디컬센터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레이놀즈는 8년전 심장수술을 받았다.

전성기 시절의 버트 레이놀즈는 ‘섹시미의 화신’으로 불렸다. 플로리다주립대에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한때 프로풋볼 선수를 꿈꿨지만,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쳐 스물 두 살이던 1958년에 배우로 전향했다.

1960년대 말까지는 주로 TV 드라마의 조연으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부터 액션물로 활동분야를 넓히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72년 영화 ‘서바이얼 게임(원제 딜리버런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레이먼드는 이후 ‘스모키 밴딧’ ‘캐넌볼 런’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떠올랐다.

 

▲1972년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에 실린 버트 레이놀즈의 누드 사진.  [버라이어티]


그러나 정작 그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것은 영화가 아닌 누드 사진이었다. 1972년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에 실린 버트 레이놀즈의 누드 사진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150만부나 팔려나갔다. 이를 계기로 레이놀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라이언 오닐과 더불어 1970년대를 이끈 인기배우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특히 1981년도에 제작된 영화 ‘캐논볼’에 출연할 당시 50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으며 최고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후보 역도 제안받았지만 "제임스 본드는 영국 출신 배우가 연기하는게 자연스럽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기에 비해 상 복은 없는 편이었다.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세 차례나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1998년 영화 '부기 나이츠'로 늦은 나이에 골든 글로브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결혼생활 역시 순탄치 못했다. 1963년 결혼한 영국 배우 주디 카르네로부터는 낭비벽이 있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2년 만에 이혼당했고, 1988년 미국 여배우 로니 앤더슨과 재혼했지만 역시 5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레이놀즈는 고령과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망 직전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감독을 맡고,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내년 7월 개봉될 예정이다.

그의 부음을 접한 영화계 동료들은 아쉬움과 슬픔을 나타냈다. 배우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레이놀즈는 나의 영웅이었다. 그는 위대한 유머감각으로 늘 나를 일깨웠다”라고 추모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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