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카네기 총동문회서 '그림 관련 인문학 살롱’ 특강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3-10-19 09:19:55

1시간 20분간 그림과 문학, 건축 넘나드는 입체적 지식의 향연 펼쳐
작품 보여주며 인물, 사건, 일화, 문학, 건축 등 소개...'감탄', '갈채'

이상일 용인시장이 처인구 삼가동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한국카네기CEO클럽 용인총동문회원 17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했다.

 

▲ 이상일 시장이 지난 18일 용인카네기 총동문회는 회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19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용인카네기 총동문회가 회원 간 화합 도모와 유대감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그림과 문학과 건축이 있는 인문학 살롱’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특강 전 행사로 강형문 테너가 ‘지금 이 순간’ 이란 뮤지컬 노래를 불렀는데 들으면서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이란 글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그것인데, 톨스토이의 답은 ‘지금‘이고 ‘지금 당신이 만난 사람’이며,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오늘 특강이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에 들어간 이 시장은 그림과 문학, 건축을 넘나들며 현대사와 함께 발전해온 예술의 흔적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문제적 사건을 예로 들며 1시간 20분 가량 지식의 향연을 펼쳤다.

 

그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로 불리는 작가 스탕달이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어떤 그림을 보고, 아름다움의 희열을 느낀 나머지 현기증을 느낀 것을 글로 남겼다. 사람들이 그림에 황홀경을 느껴 실신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같은 현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면서 "이는 영화 '스탕달 신드롬'으로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렘브란트의 그림 '유대인 신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따뜻한 사랑과 평안이 느껴지는 '유대인 신부'는 빈센트 반 고흐가 '스탕달 신드롬'을 느낀 작품”이라며 “렘브란트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이끈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도 소설가에게 영감을 줘서 같은 제목의 소설을 쓰게 했고,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2년 4개월 가량 실종됐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 사건을 계기로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유명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관계가 파탄나고, 피카소 소개로 연인 사이가 됐던 아폴리네르와 여류 화가 마리 로랑생이 결별한 사연, 아폴리네르가 실연의 아픔으로 쓴 시 '미라보 다리' 등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작가의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화풍을 창조, 새 시대를 열어간 작가들도 차례로 소개했다.

 

모나리자 사진엽서에 펜으로 수염을 그려놓고 밑에 'L.H.O.O.Q'라고 써서 작품임을 내세웠던 다다이스트 마르셸 뒤샹, 지난달 세상을 떠난 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 2차원 캠퍼스에 3차원을 그린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이야기도 수강자들에게 전했다.

 

이 시장은 “파블로 피카소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황소머리', '알제의 여인들', '아비뇽의 아가씨들' 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면서 “2차원 캔버스에 3차원 세계를 담기 위해 시도한 입체주의와 조각 '줄넘기하는 소녀'에서 보듯 이질적 소재들을 결합하는 아상블라주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내놓으며 기존의 관점과 관념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 지난 18일 진행된 2023년 용인카네기 총동문회 초청강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밖에 클로드 모네의 '인상-해돋이' '수련' '건초더미' 등을 보여주며 인상주의 화풍에 대해 설명했고, 추상주의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가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를 들으며 그린 그림 '인상'을 소개하면서 그림과 음악의 접목지점에서도 예술이 많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를 보여주며 ‘키스의 미학과 사회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키스는 남녀의 사랑 표현이기도 하지만 초기 기독교에선 존경과 신뢰의 표시로 키스를 했다"며 "공산주의 사회에선 남성 지도자들이 우정의 표시로 소위 딥키스를 했는데 소련 브레즈네프가 동독 에리히 호네커가 키스하는 사진이 있고, 그것이 베를린장벽에 그라피티로도 남아 있다. 중국 마오쩌둥과 소련 후루쇼프는 키스를 하지 않았는데 그땐 양국 관계가 나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이어갔다.

 

이 시장이 PPT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세계적인 명화와 건축물, 문학의 스토리, 역사적 사건 등 입체적이고 해박한 설명에 카네기 회원들은 몰입했고, 이 시장의 특강이 끝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용인카네기 총동문회 서정안 사무총장은 "그림, 문학, 건축과 관련해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며 흥미있는 인물과 사건,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설명한 이상일 시장의 특강은 지식의 향연을 느낄 정도로 몰입을 하게 했다"면서 "매우 바쁜 와중에도 여러 특강 요청을 받아들이고 직접 방대한 자료를 만든다고 하는 이 시장에게서 공부의 내공과 성실함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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