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선 단축·폐지…시민 불편·재정 부담 가중 현실화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4-08-19 09:02:39

양주~서울 704번 서울서만 운행…양주 시내버스 신설
의정부~종로5가 106번 폐지로 의정부버스 임시 운행
퇴계원~석계역 115번 운행차 줄어 남양주 전세버스 투입

양주시 장흥면 일대에서 구파발을 거쳐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704번 시내버스가 오는 29일부터 서울시계 안에서만 운행하는 형태로 노선을 단축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초에 이미 예고된 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서울로 오가면서 이용하던 유일한 대중교통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해 왔다.

 

▲양주시 장흥면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704번 시내벼스 [TV화면 캡쳐]

 

이에 따라 양주시는 오는 30일 오전 4시부터 장흥면 부곡리에서 서울 구파발역까지 양주시내버스를 20~2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노선번호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다만 ㈜진명여객에 버스 5대를 투입해 기존 704번 노선을 운행하면서 지하철3호선과 서울시내버스를 환승할 수 있게 조치했다.

 

양주시는 가칭 704-1번을 구파발역까지 운행하면서 경기도에 요청해 기존의 서울 시내버스 704번 노선을 따라 서울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노선에 경기도 공공버스를 투입할 경우 양주 구간 뿐만 아니라 서울시 구간에서 발생하는 적자분까지 경기도가 떠맡게 되는 셈이어서 이에 대한 협의가 가능할지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정부와 남양주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의정부시는 지난 3일 가능동에서 서울 도봉산역환승센터 구간에 106-1번 시내버스 임시 운행을 시작했다. 의정부시는 서울시가 의정부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하던 106번 시내버스 노선을 폐지하면서 대체 노선을 마련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의정부 106-1번 시내버스 [KPI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지난 50여 년간 1호선 전철이 운행을 시작하기 전 새벽시간대에 106번 버스를 이용하던 승객이 종전처럼 서울 방향으로 계속 가려면 도봉산역환승센터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서울시가 106번 노선에 4개의 다른 노선버스가 있고 지하철1호선과 4호선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서울시로서는 시계를 벗어나는 이런 노선에서 발생하는 적자 보전 금액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도에 건의해서 서울시가 페지한 106번 노선에 경기도 공공버스를 투입하는 등 연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서울시가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서울 석계역 구간을 운행하던 1156번 시내버스를 지난해 6월 폐지함에 따라 남양주시는 이 구간에 115번 시내버스를 자체 신설했다. 그러나 버스 8대를 운행하던 새 업체가 적자를 이유로 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배차 간격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서울 석계역까지 운행하는 115번 시내버스 [KPI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난 8일부터 퇴계원에서 출근 시간대 4회, 석계역에서 퇴근 시간대 4회 전세버스를 115번 시내버스와 동시에 운행하게 했다. 시민들은 편한 대로 시내버스 요금을 내고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 대신 남양주시가 전세버스 대절비용을 운수업체에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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