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물리학자' 김대식 UNIST 특훈교수, 독일 '훔볼트 연구상' 수상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4-05-13 08:21:51

30년간 나노광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훔볼트재단 지원받은 학자 중 61명 노벨상 수상
포경수술 반대운동 앞장서 별명이 '괴짜 과학자'

울산에 위치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물리학과 김대식 특훈교수가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 김대식 울산과기원 특훈교수 [UNIST 제공]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이 매년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훔볼트 재단의 지원을 받은 학자 중 61명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홈볼트 재단은 지난 30년간 나노광학 분야에 기여한 김 교수의 공로를 인정했다. 김 교수가 키스트의 서민아 박사, 인천대의 박영미 교수, 삼성종합기술원의 김진은 박사 등 여성 과학자들을 많이 길러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박사학위시절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영역에서 볼 수 있는 '펨토초 라만 산란'을 세계 최초로 측정했다.

지난 15년간 테라헤르츠파 나노 광학을 연구하며 금속 안의 전자가 빛을 받았을 때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플라즈모닉스와 고분자 나노기술을 결합해 원자 단위로 제어 가능한 웨이퍼 크기의 유연한 나노갭도 개발했다.

괴짜 물리학자로 불리는 김 교수의 관심은 물리학 연구에만 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증가했던 포경수술 반대 운동에 앞장서며 여러 저서를 발표했다. 이 공로로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인 국제포경수술교육센터로부터 국제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번 훔볼트 연구상 수상이 30년간 연구자로서의 삶을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노광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훔볼트 재단은 매년 최대 100명에게 훔볼트 연구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총 6만 유로의 상금을 받게 되고, 6개월에서 1년간 독일에 체류하며 관심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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