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에 '수소 주입' 연구 본격 개시
박철응·김태규
hero@kpinews.kr | 2024-10-08 08:03:34
탄소 배출 줄일 획기적 방안
현대제철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당진 공장의 고로에 수소를 포함한 가스를 주입하는 연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해당 연구를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 테크놀로지스(Primetals Technologies)에 의뢰했다.
이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로 용광로에 수소를 포함한 가스를 주입하는 것이 생산의 안정성·수율 및 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2단계 연구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인프라 배치를 분석하고, 필요한 배관 공사 및 소요 비용을 평가할 계획이다.
프라이메탈스는 해당 연구가 완료되면 현대제철 당진 공장이 운영 중인 세 개의 고로에 보다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 작업이 필수적인데, 기존 고로의 제련 작업에는 환원제로 코크스를 사용해 왔다.
코크스는 석탄의 일종으로 고온에서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성분으로 철광석의 산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매장량이 많은 코크스는 가격이 저렴한 환원제이지만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수소도 이런 환원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코크스 대신 수소를 넣으면 철광석에 함유된 산소와 만나 물이 생산된다. 이산화탄소는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이다.
하지만 기존의 용광로에서는 수소로 코크스를 100% 대체할 수 없다. 이미 건설된 고로를 활용하고 있는 철강회사들은 주입 가스에서 수소의 비율을 높이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메탈스는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선두 주자 중 하나로, 현대제철 이외에도 여러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 7월에는 포스코와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설계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PI뉴스 / 박철응·김태규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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