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인근 지하수에 '빨간불'

박철응·김태규

hero@kpinews.kr | 2024-10-12 07:32:20

조지아주 환경 보호국 입장
하루 최대 660만 갤런 용수 사용...주변 지하수 수위 저하 위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환경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1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조지아 환경 보호국(EPD)은 메타플랜트의 대규모 공업용수 사용이 인근 지하수의 수위 저하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조감도. [현대차 제공]

 

메타플랜트는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리터, 2만5000톤)의 지하수 사용을 허가 받았는데, 이 경우 인근 30개 가까운 개인 우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EPD는 해당 지역에서 29개 우물 수위가 2~4.5미터 정도 저하될 수 있다고 보았다. 메타플랜트 취수층 인근의 대수층 수위는 최대 5.8미터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PD는 대규모 취수 조건으로 반경 5마일(8킬로미터) 내에 있는 개인 우물에 대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해당 지역 내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용수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 정부와 협력 중이며, 25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허가 용수량은 하루 최대 660만 갤런이지만 실제 용수량은 400만 갤런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플랜트에 대해 환경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미 육군 공병대가 메타플랜트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에도 용수량이 이슈였다.

 

지난 6월에는 조지아주 환경단체들이 환경영향평가 부실을 문제 삼아 미국 정부 기관 두 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76억 달러(약 10조 원)를 들여 메타플랜트를 짓고 있다. 내년부터 연간 30만 대씩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 내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박철응·김태규 기자 hero@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