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1년 방치 '해수담수화시설' 공업용수 공급시설로 전환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9-03 07:41:50

3일 기장 현지에서 주민보고회…해수 담수화 기반 실증시설 함께 조성

부산시는 3일 오전 기장 해수담수화시설(기장읍 대변리 20) 현장에서 주민보고회를 개최했다.

 

▲ 3일, 박형준 시장과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군수 등 해수담수화시설 주민보고회 참가자들이 서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군수, 박홍복 의장 등 박종철·이승우 시의원, 고려제강·효성전기·금양·아산이노텍 등 동부산 산업단지 대표 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주민보고회는 지난 11년간 가동되지 못한 해수담수화시설의 활용 방안을 지역민에게 직접 설명해 해수담수화시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공업용수 수요 기업·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는 해수 담수화시설의 전략적 활용 방안이 소개됐다. 제1 계열은 해수 담수화 기반의 실증시설로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 △염도차 발전 △농축수 자원 회수 등 미래 물 산업 혁신을 위한 가늠터(테스트 베드)로 활용된다.

 

제2 계열은 인근 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공업용수 공급시설로 전환, 동부산 산단 기업들이 고가의 생활용수 대신 저렴한 공업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 박형준 시장이 한국수자원공사·고려제강·효성전기·금양·아산이노텍·부산환경공단·부산산업단지발전협의희 등 대표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고려제강·효성전기·금양·아산이노텍·부산환경공단·부산산업단지발전협의희와 동부산 산단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시설 1·2 계열 활용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 계열 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절차 이행·사업비 확보·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 계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제안서 접수 및 적격성 검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지역의 중요한 자산인 해수담수화시설을 지속가능한 물순환 이용과 물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지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 시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지난 2014년 1954억 원을 들여 준공됐으나, 11년 넘도록 흉물로 방치돼 있다. 당초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고리원전과 인접한 탓에 방사능 오염 우려에 따른 논란으로 그간 가동조차 못 한 채 방치돼 왔다.

 

▲ 기장·일광 하수처리장 하수처리수 재이용 계획도 [부산시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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