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美 캐터필러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 제기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2-03 07:28:56
미국·유럽서 4건 동시 제소…판매금지·손해배상 등 요구
두산밥캣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1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산밥캣은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마샬지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캐터필러와 딜러사(홀트 텍사스)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또 독일 지방법원과 유럽연합 통합특허법원(UPC)에도 각각 동일한 취지의 소송을 냈다.
두산밥캣은 캐터필러의 스키드 스티어 로더, 콤팩트 트랙 로더, 굴착기, 휠 로더, 불도저 및 부품이 자사의 특허 기술 총 9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산밥캣은 제소장에서 "우리는 1962년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출시한 반면, 캐터필러는 1999년까지도 이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며 "캐터필러가 혁신하는 대신 경쟁사 제품을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모방하는 관행이 있다"고 했다.
밥캣은 텍사스 연방법원에 손해배상(고의 침해 인정 시 최대 3배 징벌배상)과 함께 관련 제품의 판매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ITC에는 캐터필러 장비의 미국 수입금지 명령과 미국 내 판매·유통·서비스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캐터필러는 미국 기업이지만 중국, 일본,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장비를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2023년 기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16.8%, 미국 시장에서 21.5%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밥캣은 미국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키드 스티어 로더 시장은 2023년 94억 달러(약 14조 원), 2030년 125억6000만 달러(약 18조 원)으로 추산된다.
캐터필러는 지난 2017년에도 독일 도로장비 업체 비르트겐(Wirtgen)에 유사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당시 판사와 배심원은 총 1940만 달러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으며, 법원과 ITC로부터 관련 제품의 판매·수입 금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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