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업체들, 포스코 반덤핑 조사 요구에 '발끈'
안재성·김태규
seilen78@kpinews.kr | 2024-05-16 06:30:50
포스코, 현지 반발 일축하고 나서
포스코그룹의 튀르키예 법인인 포스코아산TST(POSCO Assan TST)가 최근 저가 스테인리스 제품의 튀르키예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튀르키예 산업계가 이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아산의 반덤핑 제소에 영향을 받는 소형 가전제품, 주방용품, 백색가전 부문 등 총 10개 협회 대표가 5월 24일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아산은 저가 스테인리스 제품의 튀르키예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달 상무부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산(産) 저가 철강 제품이 시장을 교란해 수익성을 저해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현지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아산도 제조업체가 아닌 일개 수입업자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 포스코에서 스테인리스를 수입해 현지에서 가공하는 냉연 공장을 제조업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최근 냉연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관세를 꾸준히 올려왔다. 2013년 2%에서 시작해 올해 초부터는 12%를 적용하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추가로 반덤핑 관세까지 부과된다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어 생산과 고용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아닌 수입업체는 반덤핑 제소 자체가 불가능하다. 냉연 공장이 제조업체가 아니라는 주장은 수긍하기 힘들다"며 튀르키예 업체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포스코는 2011년 튀르키예 현지업체인 키바르홀딩스(Kibar Holdings) 및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포스코아산을 설립하고 2013년 이스탄불 인근 공단에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연산 20만톤 규모의 이 공장은 튀르키예 최대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으로 튀르키예 시장은 물론이고 인접 지역의 수요에도 대응해 왔다.
튀르키예는 지정학적으로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등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르노, 포드, 닛산 등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와 가전 업체들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포스코아산은 지난해 8월, 2013년 생산을 개시한 지 10년 만에 누적생산량 200만톤을 달성하기도 했다.
KPI뉴스 / 안재성·김태규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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