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의회, 40조 한수원 원전사업 논의
안재성·김태규
seilen78@kpinews.kr | 2024-06-28 06:26:07
새 정부, 아직 공식 입장 표명하지 않아
폴란드 의회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최근 40조 원에 달하는 해당 프로젝트의 동결설이 불거져 나온 후라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7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폴란드 의회는 에너지·기후·국가자산위원회를 열고 관련 문제를 다뤘다. 한수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야당 의원들이 원전 프로젝트를 동결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선언을 요구했지만, 확답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적인 정부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위원회에 참석한 'PGE PAK 원자력에너지' 토마스 노와키(Tomasz Nowacki)회장은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 작업이 준비되었다고 밝히며, "발전소 설계 계약 체결을 위해 한국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PGE PAK 원자력에너지는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50%씩 출자한 합작사로,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노와키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도 위원회에 출석해 한수원의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성공 사례를 들며 폴란드 측의 전향적 접근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도 참석했다.
한수원은 그동안 폴란드 코닌시(市)에 2035년까지 한국형 신규 원전(APR14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규모는 40조 원으로 추정된다.
원전 사업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 집권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지만 작년 10월 총선 이후 야권 연합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기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있다.
새 정부가 이전 정부 합의를 무효화할 것이라는 발언이 등장하는 와중에 이달 초 폴란드 정부가 원전 건설 프로젝트도 사실상 동결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오기도 했다.
KPI뉴스 / 안재성·김태규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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