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에 與 결속?…김기현 "뜬금포" 유승민 "사퇴가 답"

장한별 기자 / 2023-08-31 15:10:36
檢 소환 앞둔 李 단식에 친윤·비윤 없이 한목소리로 비판
金 "불체포특권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
劉 "1년 뭘하다 이제와 단식…방탄 꿈꾸지 말고 사퇴하라"
한동훈 "비리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나…수사 그대로 진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자 국민의힘은 "뜬금없다"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방탄 단식"이라고 깎아내렸다.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도 오랜만에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 대표 단식으로 여당이 모처럼 단일대오를 이루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윤재옥 원내대표(앞줄 왼쪽) 등과 함께 31일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전남을 찾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정 자기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 지 참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라며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런 감동도, 울림도, 안타까움도 없는 단식"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스스로의 잘못과 허물 때문에 과반 의석을 갖고도 야당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해 놓고 이제 와서 생뚱맞게 무슨 단식이냐"며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이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단식이 아니라 사퇴가 답"이라며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국민이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대표를 직격했다. 한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인가"라며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마음에 안 든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씀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선 "개인 토착 비리 형사 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조사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 단식으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진다면 절도죄, 사기죄를 짓거나 소환을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느냐"며 "형사 사건은 (단식해도 수사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국민들은 (검찰이) 일정한 기간을 정해 소환 통보를 하고 거기에 대해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해 충분히 입장을 밝힌다. 그게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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