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로, 이재명 1년에 "사법 리스크 탓에 평가할 게 없다"

박지은 / 2023-08-30 09:44:32
유인태 "대표하면 안 될 사람이 하는데 뭔 점수"
"체포동의안 표결시 의원들에게 가결 읍소해야"
김종인 "사법리스크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모습만"
"李 우둔한 사람 아냐…당 위해 뭘 해야할지 알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취임 1년에 대해 여야 원로가 "평가할 게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법 리스크'로 점철된 1년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뭐 점수를 낼 것도 없다"고 했다.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UPI뉴스 자료사진]

유 전 총장은 "원래 대표로 나와서는 안 되는데 대표로 나왔다"며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 보선에 나가 지방선거를 다 버려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될 사람이 대표로 나간다는 건 정치 상식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 이 대표가 출마한 것 자체를 문제삼았다.

유 전 총장은 "결국 예상대로 1년 동안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어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그렇다"고 비판했다. 또 "여기에 돈봉투니 코인이니 여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들이 벌어졌을 때 대처를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이더라"며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시 표결과 관련해 유 전 총장은 "의원들이 '이 대표가 어떻게 할까' 하고 궁금해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표결이 있게 되면 이 대표가 나가서 '가결시켜 달라'고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 전 총장은 "안 그러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고 총선을 치르겠는가"라며 "부결되면 어떻게 더 (대표직을) 유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SBS TV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진행자 말에 "별달리 평가할 게 없다"고 답했다. "그냥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내에서 서로 옥신각신하는 그런 모습만 보였기에 특별하게 무슨 잘했다, 못했다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한 과정 속에서도 민주당이 현재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국민이 이 대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에게 '인당수에 몸을 던져라'고 했다는 설훈 의원 발언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이라는 사람도 그렇게 머리가 우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과 당의 명운을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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