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전 전열정비 마친 여야…"총선 승리" vs "대여 투쟁"

박지은 / 2023-08-29 15:12:15
김기현 "총선 승리, 대한민국 성공 위한 절체절명 과제"
"3대 개혁 추진" 결의문…"총선서 국회 교체 토대 마련"
이재명 "국정, 난파선처럼 표류…국민삶, 바람 앞의 촛불"
"폭주 권력·국정 표류 바로잡겠다"…8대 과제 결의안 채택
여야는 100일 간 정기국회 일정을 앞두고 29일 전열정비를 마쳤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1박 2일 간 의원 연찬회와 워크숍을 이날 끝내고 결의를 다졌다.

내년 4월 총선까지 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국회는 그 전초전이다. 대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연찬회 시작도, 끝도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의원들은 총선 승리를 통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총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성공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겪었던 정기국회보다 이번 정기국회는 훨씬 더 혼탁하고 정쟁이 난무할 것이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가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똘똘 뭉쳤을 때 얼마든지 현안을 돌파할 수 있고 국민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민생 경제를 챙기고 국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드리고 아파하는 곳을 싸매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까지 국민들에게 '경제, 민생을 살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포지티브하게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등 선동 정치에 강력 대응하고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괴담 등 선동정치에 강력히 대응하되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3대 개혁과 핵심 국정 과제의 원활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와 3대 개혁 추진, 국정과제 입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선도한다"고 결의했다.

의원들은 "당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실력을 갖춘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현안을 해결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를 다지고 고강도 자기 개혁도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29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정기국회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여당의 국정은 그야말로 고장난 난파선처럼 표류중"이라며 "민생 경제, 외교 안보, 국민 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퇴보하고 있고 국민 삶이 바람 앞의 촛불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흘 뒤 시작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 중인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어드리자"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이러다가 나라가 정말 잘못되는 것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국정 난맥을 연일 보인다"며 "민주당이 바로잡고 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정말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점 추진할 '8대 과제'를 담은 결의문도 발표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대한민국은 퇴행의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안 제시와 성과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을 채우고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진 과제와 관련해선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무능에 책임을 묻고 권력 사유화 및 권력형 게이트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면서 '1특검·4국조' 결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1특검·4국조'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과 서울-양평 고속도로·방송 장악·새만금 잼버리 파행·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다.

여야는 오는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5~8일 대정부질문, 18일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20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연설, 국정감사(10월1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10월31일)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정기국회에는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 추진,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쟁점 법안 처리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균용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현안도 쌓여 있다. 총선에 임박한 연말까지 여야의 강대강 대치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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