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 생성형 AI 성장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글로벌 HBM시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분 체제
선두 SK, 삼성 추격…메모리 주도권 경쟁 심화할 듯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달러(약 18조22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한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수준을 20%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2.70달러(3604원)로 시장 전망치보다 30% 높았다.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은 챗 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성장은 GPU에 쓰이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로 연결된다.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올해 HBM 시장에서 각각 46∼49%의 점유율을, 내년에는 47∼4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95% 수준이다.
이에 따라 HBM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메모리 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SK하이닉스가 HBM의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HBM 4세대 제품인 HBM3를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초당 최대 1.1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HBM3E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HBM3E 성능 검증을 위해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북미 GPU 업체로부터 HBM3와 패키징의 최종 품질 승인을 동시에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5세대 HBM인 HBM3P를 24GB 기반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권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방식은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HBM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대다수 고객사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신규 고객사 확대의 강점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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