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통보에 "24일 가겠다"…檢 "예정대로 다음주에"

박지은 / 2023-08-23 22:07:00
수원지검, '쌍방울 대북송금' 李에 "30일 출석"통보
李 "당당히 응하겠다…내일 오전 바로 조사받겠다"
檢 "수사·재판 일정상 어려워"…불응시 재소환통보
제3자 뇌물혐의 받아…출석하면 5번째 소환 조사
'백현동 사업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네 번째 출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또 한 번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이번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3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가 출석에 응한다면 다섯 번째 소환조사가 이뤄진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대표로선 6일 만에 또 출석을 통보받은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 측에 다음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박성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에서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한 것 같으니 내일 오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조금 전 검찰에 알렸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내주 중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원지검은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오늘 이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24일 조사 진행은 불가능하다는 게 수원지검 입장이다.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재판도 이 대표 소환 일정에 고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오는 30일 불출석하면 검찰은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해 재소환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내달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에 "당시 쌍방울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하기로 했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 측이 부담한 800만 달러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입건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