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지휘소 '탱고' 찾은 尹…"북핵 대비 강력 대응 태세 갖춰야"

장한별 기자 / 2023-08-23 17:44:47
현직 대통령으론 10년 만에 지휘소 방문, UFS 상황 점검
"北 핵·미사일이 가장 심대한 위협"…실제 사용 대비 주문
"한미 NCG로 확장억제 실행력 높일 수 있도록 계획 마련"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Command Post TANGO)를 찾아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라며 "북한 핵 사용을 상정한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CP TANGO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통제소(CP TANGO)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UFS 사흘째인 이날 경기도 모처에 있는 탱고의 브리핑룸에서 연습 상황을 보고받은 뒤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래 CP TANGO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연합 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결연한 국가안보 수호 의지와 함께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 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이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 급격한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해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장병 약 8000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 기동훈련을 시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실전적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UFS 연습에 유엔사령부 회원국 중 9국이 참가하는 것을 거론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 회원국 중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이 참가한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NCG를 거론하며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하여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햇다. "북핵 위협에 대비하여 도상훈련(TTX) 및 지휘소훈련(CPX)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 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한반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인 안보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 합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침을 받들어 실전적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반도 작전영역 내 모든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 및 총괄하는 전구작전본부(TOC)를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여기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또 동북아와 전세계 모든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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