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합창한 DJ 14주기 추도식…이재명은 "尹정권 폭력 통치"

박지은 / 2023-08-18 18:01:19
김의장 "DJ께 배운대로 통합 정치 위해 온 힘"
김기현 "DJ, 통합 위해 악연 초월…큰 정치 복원"
이재명 "檢 정권 공포정치에 민주주의 실종"
박지만, 노재헌 등 전직 대통령 자제들도 참석
정치권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DJ 정신'을 되새겼다.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민의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동연 경기지사, 대통령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도 자리했다.

▲ 18일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김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로,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과 협력의 정치, 화해와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 김대중식 큰 정치가 한없이 그립다"며 "저도 대통령께 배운 그대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여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과거의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 정치가 이런 빛나는 업적을 되새길 때로, 저와 국민의힘도 발자취를 잘 새기며 큰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장, 김 대표 등 다른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DJ의 '통합' 정신을 기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추모사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며 "혹독한 고난도, 매서운 시련도 인내하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투쟁하던 강철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의지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정권의 공포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됐다"며 "5번의 죽을 고비, 오랜 수감과 망명이라는 풍파 속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는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 하시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당부를 다시 떠올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독한 고난도 인내하며 투쟁하신 강철 같은 의지를 되새기고 정권 퇴행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도식에는 DJ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삼남 김홍걸 의원 등 유족들도 자리를 지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참석했다. 박 회장과 노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 자제들은 최근 정례 회동을 하며 "통합, 연대의 시대정신을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유족 인사말에서 "내년은 김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으로, 아버님의 뜻을 이어가려는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국민 통합과 평화를 바란 아버님 유지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을 마치고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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