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만금 잼버리 사태, 조직위가 최고 책임"

전혁수 / 2023-08-15 10:44:25
국힘 '전북 탓'에 이준석 前 국힘 대표, '잼버리 총사업비 현황' 등 공개
이정현 前 새누리당 대표, 국힘 '전북 탓'에 "정말 화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이하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잼버리 총사업비 현황' 자료를 공유하며 "잼버리 총사업비 1170억, 이 중에(여가부 비롯 3개 중앙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인) 조직위에서 쓴 예산은 870억, 전라북도가 쓴 예산은 260억"이라고 밝혔다.

▲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총사업비 현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23년 쓴 예산이 1015억, (20)21년도까지 쓴 사업비가 156.5억,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조직위가 쓴 비용 783억, 전라북도가 쓴 비용 190억"이라며 "자료대로라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잼버리시설 조성 진행상황' 자료를 제시하면서 "자료를 보면 상수도와 하수도, 처리시설까지는 지자체가, 그리고 화장실과 변기 자체는 조직위가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실, 샤워장 등 위생시설의 부실한 관리는 잼버리 사태의 핵심 논란 중 하나였다.

이 전 대표의 이러한 지적은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전북 책임론'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잼버리는 전라도 탓'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되뇌이는 것이 전략이냐"며 "가장 무서운 것은 잼버리가 전라도 탓이라는 말을 반복할수록 비슷한 문제는 반복될 것이고, 정권은 4년 가까이 남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앞서 14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던 민주당, 잼버리 준비 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날려버린 문재인 정부, 일선에서 예산을 집행하며 조직위 실무를 맡았던 전라북도 등 얼핏 상황을 살펴도 관련된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야당에 책임을 미뤘다.

지난 13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이고, 새만금 지역 배수 등의 문제에 전북도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도 새만금 개최에 동의했었다"며 전라북도에 책임을 돌렸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회 유치가 실제로 확정된 것 또한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8월"이라며 "이후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잼버리의 책임기관 중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전북도'"라며 "전북도의 전·현직 기관장은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방재정 자주권과 규제 해제권 등 권한을 대폭 이양해줬다"며 "그런데도 중앙정부 탓을 한다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소소한 행사 유치마저 전부 중앙정부가 컨트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정말 화난다"며 "그게 만약에 그런 논평이 당론이라고 그런다면 저는 오늘 탈당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모두가 다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집권 여당 책임은 더 크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갖다 무슨 지방자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치 호남에, 또는 전남의, 전북의 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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