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 광복군으로 환국

김경애 / 2023-08-13 13:36:44
1923년생 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
78주년 광복절 앞두고 일본서 귀국
국가보훈부, 환국 환영 행사 개최
'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으로 일본에 생존해 있던 유일한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가 영주 귀국했다.

오 애국지사(100)는 13일 오전 9시20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출발,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 13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오성규 애국지사 환국 환영 행사에서 오성규 애국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펑톈(현 선양시)에서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이성 푸양에 있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는 중국 주둔 미국 전략사무국(OSS)과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오 애국지사는 이후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선전·원조)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 단원으로 활동했다.

공을 인정받아 오 지사는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날 대한항공은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내방송을 송출하며 오 지사의 환국을 환영했다. 국가보훈부는 입국장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 애국지사의 환국을 축하하는 환국 환영 행사를 열었다.

오 지사가 국기에 경례하자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표지훈 병장(블락비 피오)은 대한민국 군인을 대표해 환영 꽃다발을 오 지사에게 전달했다.

'돌아온 광복군', 김학규 장균 묘역에 환국 신고

행사 이후 오 지사는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으로 이동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군인 오성규 지사의 환국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최초 게양한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다. 나라사랑과 자유에 대한 굳건한 열망을 담아 바탕에는 광복군들이 조국독립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작성한 글귀와 서명이 빼곡하다.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성규 지사님께서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에서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모든 보훈관서에 게양함으로써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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