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잼버리에 냉방버스 무제한 공급하라"…당정 "매일 얼음물 10만명분"

장한별 기자 / 2023-08-04 11:05:05
尹 "냉장냉동 탑차도 공급…식사 질·양 즉시 개선"
당정 긴급회의…"잼버리에 쿨링 텐트·버스 공급"
국무회의, 지원 예비비 69억 지출 의결…尹 재가
野 "잼버리 축소 검토" vs 與 정쟁거리 변질 안돼"
폭염 속에 진행 중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정부와 여당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 주최측의 준비 부족과 부실 운영으로 현지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참가자들이 가마솥더위에 '생존체험'에 시달리는 실정이 알려지자 외국인 학부모들의 항의가 급속히 번지는 양상이다.     

사태가 심각하자 급기야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직접 대응에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전북 부안 새만금의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 환자가 발생한다는 보고를 받고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도 신속히 움직였다. 이날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갖고 잼버리 안전대책으로 전기공급 용량 증설, 쿨링 텐트·버스와 얼음물 공급 등을 추진키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당정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기록적인 폭염 대비와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 텐트·버스를 신규 공급하겠다"며 "온열 환자 발생 시 대응력 제고를 위해 추가 의료 인력과 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또 "참가자들이 양질의 식사를 충분히 제공받고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을 쓸 수 있도록 인력과 물자를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 공관과 외신에 정부 조치를 상세히 설명해 외국 정부나 참가자 부모 우려를 해소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식사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간식 같은 것을 최대한 충원할 것이고 얼음물도 확보하고 있는데 10만명 내외분을 매일 공급하는 등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비 지원을 위해 임시국무회의도 소집했다. 정부는 잼버리대회 지원을 위한 69억원 정부 예비비 집행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즉각 69억원 지출안을 재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우려를 표하며 대회 축소 검토 등을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도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그리고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정쟁 경계를 주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가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듯이 새만금 잼버리 역시 정쟁거리로 변질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는 전북도의 숙원사업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한 행사인 만큼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임이 틀림없으나 벌써부터 일각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한별 기자

장한별 / 편집부 기자

감동을 주는 뉴스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