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주도로 지분 투자
자율주행·AI반도체 시장서 주도권 선점 전략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가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텐스토렌트는 지난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
텐스토렌트가 모집한 투자금(1억 달러) 중 50%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대차가 3000만 달러(약 385억원), 기아는 2000만 달러(약 257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나머지 50%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산하 벤처투자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 주도로 피델리티, 이클립스, 매버릭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에 필요한 맞춤형 반도체를 확보,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2025년 차량용 반도체 1위,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AI 반도체 분야의 설계 능력 강화 차원에서 전략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짐 켈러, AMD·애플·테슬라서 반도체 설계 주도
텐스토렌트 CEO인 짐 켈러는 AMD와 애플, 테슬라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초 인텔 수석부사장을 끝으로 텐스토렌트에 합류했다.
그는 애플에서 아이폰의 A칩을 개발했고 AMD에서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다. 테슬라에선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작업을 주도했다.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적재산권(IP)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텐스토렌트 엔지니어들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텐스토렌트는 지난 5월에는 LG전자와 첨단 AI 반도체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7월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칩 연구과제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았다.
현대차·텐스토렌트, 반도체부터 로보틱스·AAM까지 협력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쓰일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협력 범위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텐스토렌트 짐 켈러 CEO는 "이번 투자 및 공동개발 논의 과정에서 두 회사 간 쌓인 신뢰에 대해 현대차그룹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김흥수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하고, 외부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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