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대출 "인격파탄, 패륜근성 여과 없이 드러낸다"
장예찬 "金, 연봉 3억 자리 꾸역꾸역 버텨놓곤 치욕?"
金, 금감원장 바뀔 때 홀로 부원장 3년 임기 다 채워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직함을 쓰지 않고 이름만 불러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노인비하 발언'을 해명하고 유감을 표하는 자리에서 또 분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이 '1인 1건'으로 설화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을 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며 "혹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에서 혁신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하며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너무 창피했다. 분노가 일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다가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도 했다.
또 "최근 학계에 무슨 일이 있냐면 윤석열이 전문가들을 다 당기고 있다"며 "다 갖다 꽂아 넣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안 끼어들어 가는 사람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2일 "노인 폄하 망언을 덮으려 본색을 드러냈다"며 김 위원장을 질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금감원 부원장 3년 임기를 꽉꽉 채웠다. 연봉 3억 원 가까운 고위직"이라며 "문재인 정부 금감원은 자랑스럽느냐. 사모펀드 부실 사태 무마 과정에서 전현직 금감원 직원들이 의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인사이지만 임기 보장을 해줬더니 돌아오는 건 패륜적 언행 뿐"이라며 "고위 공직자라면 재직할 때 대통령에 대해선 이름 석자만으로 부르지 않는 게 기본 도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밑에서 고위 공직자로 임기 다 누려놓고 망언으로 입장 곤란해지니 느닷없이 대통령을 걸고 넘어진다"며 "인격파탄, 패륜근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고 맹공했다.
박 의장은 앞서 또 다른 글에서 박 의장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께 그리고 국민들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며 "노인 폄하 망언에 더해 공직자의 자질 부족만 자백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던 김 위원장님, 우리 좀 솔직해지자"며 "대체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장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자리는 연봉 3억 원으로 손꼽히는 꿀직장"이라며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알 박기'로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그 세월은 치욕이라 분노가 치밀었다니 그 편리한 인식 구조가 부럽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간 금감원 부원장급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냈다.
한국외대 교수 출신인 김 위원장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당무감사위원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20년 여성 최초 금감원 부원장에 발탁됐다.
금감원 부원장들은 통상 원장이 교체되면 일괄 사표를 내고 물러난다. 신임 원장의 금융 철학을 이해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새 부원장들이 기용될 수 있도록 비켜주는 게 조직의 오래된 관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달랐다. 2021년 윤석현 전 원장에서 정은보 전 원장으로 바뀌었을 때 김 위원장만 사표를 내지 않고 버텼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그는 홀로 부원장 임기 3년을 꽉 채웠다. 아주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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