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25 참전 90대 노병에 "총상에도 어떻게 또 참전하셨냐"

김경애 / 2023-07-25 20:26:05
룩셈부르크 총리, 뉴질랜드 총독 면담…"파병에 감사"
룩셈부르크 참전용사 만나…"건강해 다행이고 기뻐"
뉴질랜드 총독 "한국 '연가'는 마오리족 민요"…즉석합창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유엔군 참전 용사와 참전국 정상들을 잇달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차례로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 전쟁에 파병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보훈부는 앞서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27일)을 앞두고 유엔 참전 22국 정부 대표단을 초청했다. 룩셈부르크와 뉴질랜드는 22국에 속한다. 

윤 대통령은 정상 면담 전 강원도 철원 지역 전투 등에 참가한 룩셈부르크 90대 노병 레옹 모아옝(92)씨와 그 가족들을 만났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6·25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 참전 용사 레옹 모아옝 씨에게 '영웅의 제복' 재킷을 선물하고 있다. 왼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대통령실 제공]

6·25 전쟁에서 입은 총상으로 다리가 불편한 모아옝씨는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대통령실 2층 접견실에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씨를 부축해 의자에 앉는 것을 도왔다.

윤 대통령은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해 와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직접 걸어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모아옝 씨가 강원 철원에서 전투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돼 치료받은 다음에 다시 참전하겠다고 해서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물었다.

모아옝 씨는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며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했었는데 뼈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키로 총독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전통 우방국인 양국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 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마오리족 출신으로는 세 번째 총독인 키로 총독은 면담 말미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키로 총독은 "한국인들의 애창곡 '연가'가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라며 수행원들과 즉석에서 뉴질랜드어로 '연가'를 합창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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