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깜짝 방문'에 외신도 관심…"나토-韓 연대 보여줘"

황현욱 / 2023-07-16 11:10:59
역대 韓 대통령 중 전쟁 지역에 최초 방문한 대통령 기록
나토 국가 지원 위한 무기판매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와
韓,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 등 곤란한 외교적 입장 우려도
AP, AFP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우크라이나 확대 정상회담을 갖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우리 군의 파병지가 아닌 전쟁지역에 방문한 최초가 됐다.

▲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 방향을 반영하며,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것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한국의 연대를 보여준다"는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나토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판매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AP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서면취재 내용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도 라몬 파체코 파르도 브뤼셀거버넌스스쿨 한국학 주임교수 말을 인용해 "다른 아시아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은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르도 교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AFP통신 등 일부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한국이 곤란한 외교적 상황에 놓일 것을 우려했다.  AFP는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해 기준 15위의 무역 상대국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등 때문에 까다로운 입장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4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 방송은 "한국은 세계 최대의 무기 수출국 중 하나로 탄약 비축량이 많다"면서 "한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불편한 이유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이 러시아를 자극해 북한을 더 무장시키거나 도울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부연했다.

15일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는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현욱

황현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