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신동원 회장 "농심, 2030년 美라면시장 1위 목표"

김지우 / 2023-07-13 10:04:22
농심은 신동원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전 임직원 이메일 메세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알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 달러(약 626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30년까지 지금의 세 배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농심은 미국에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하고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서부와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시장을 장악한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농심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점을 두고 2017년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농심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2월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신 회장은 해외 시장에 적극 뻗어 나가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해 왔다.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해 회사 운영 전반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생산현장에 AI를 도입해 불량률을 큰 폭으로 낮추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식품 안전 수준도 높였다.

신 회장은 기존의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

스마트팜, 비건푸드, 건강기능식품까지…신사업 추진 박차

신 회장은 농심의 미래를 열어갈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온 농심은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했다. 올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했다.

스마트팜의 모든 시설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직접 자체 개발해 재배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신동원 농심 회장이 사내 아이디어공모전 '챌린지페어'에서 연구원들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듣고 있다. [농심 제공]


신 회장은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푸드'가 각광받는 점에 주목했다.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필두로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콜라겐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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