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2030년 매출 100조 원"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7-12 13:10:00
가전·하드웨어 중심 사업구조 대수술
인터넷·SW 기반 관계 중심 순환형 사업구조 구축
전장·공조·빌트인·사이니지 등 B2B 40% 이상으로
질적 성장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 투자
LG전자가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며 2030년 매출 100조원에 도전한다.

가전과 하드웨어 중심 사업구조도 대수술한다. 전장(자동차부품 및 솔루션)과 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기업용(B2B) 사업 비중을 40%까지 늘리고 인터넷(WebOS)과 스마트홈,구독·렌탈 등 관계 중심의 순환형 사업구조도 구축한다.

디지털헬스케어와 전기차 충전과 같은 미래 영역에서는 성장 모멘텀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트리플7' 달성으로 2030년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CEO인 조주완 사장과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마곡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미래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계획을 공개했다.

조주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종고객의 입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B2B 성장을 가속화하며 사업모델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래에 특히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를 꼽았다.

LG전자는 연결과 케어, 고객, 서비스, 지속가능 등 '3C 2S'(Connectivity, Care, Customization, Servitization, Sustainability)'를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으로 보고 변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이날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재창조(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무적으로는 "연평균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는 '트리플 7'으로 2030년 매출은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 LG전자는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제품과 가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대수술한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분야별 변화 구상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미래 비전의 3대 축은 △하드웨어 이외의(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Recurring) 모델로 혁신할 계획이다.

특히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점으로 한다.

가전 렌탈·케어십은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집 안에서 탈피…기업용 사업 2030년에 40% 이상

기업용(B2B) 사업은 LG전자 사업구조 혁신의 핵심. 2030년에는 40조 원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5년간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장 사업은 특히 기대가 크다.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VS사업본부장인 은석현 부사장은 "올해 전장사업 매출 예상이 10조 원인데 2030년에는 20조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경험을 차량 공간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통합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또한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선도(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

▲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라는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미래 영역에서 성장 모멘텀을 발굴한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

"3대 신성장 동력 비중, 2030년에는 50% 이상"

LG전자는 이들 3대축의 비중을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R&D투자 25조 원 이상, 설비투자 17조 원 이상, 전략투자 7조 원 등이다.

투자는 스마트 공장 등 설비 생산 투자와 소프트웨어, 로봇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집행된다.

조주완 사장은 "어디서 플레이하느냐와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늘 고민했다"며 "새롭게 사업을 구상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리인벤트(REINVENT)'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변하겠다는 모습을 이 자리를 빌어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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