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15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나토서 한일회담 조율

박지은 / 2023-07-06 17:16:46
尹 대통령 10~12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 참석
대통령실 "한일 정상회담서 처리수 문제 나올 수도"
폴란드 국빈급 공식방문…경제사절단 89명 동행
"내년부터 근본적 개혁…청년과 더 많은 국정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10∼15일 4박 6일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어 성사되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하고 우리의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해 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나토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비확산, 사이버 안보 등 11개 분야의 양자 협력 문서를 채택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연쇄 양자회담,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일정 등도 소화할 예정이다. AP4 정상회담에서는 사회도 맡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오염수 관련 입장을 설명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의제는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으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국빈급' 공식 방문에 들어간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김 1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통상 투자 분야와 함께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주요 정부 인사들과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허브"라며 "많은 나라가 폴란드와 협력해 우크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간 주도로 구성된 89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해 정부를 뒷받침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 대학에서 진행되는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무명 용사묘 헌화 등도 진행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청년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험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 10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는데, 다 여러분 덕"이라며 "청년들이 선정해주는 어젠다, 그들이 나한테 가르쳐주는 메시지를 갖고 국민에게 호소했더니 엄청난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금 국회에서는 소수 정당이다. 우리가 뭘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 잡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특히 "선거 공약을 120개 국정과제로 정리해 99개 법안을 우리 당에서 제출했는데, 제대로 논의되거나 통과된 게 없다"며 "그래도 희망을 가지십시오.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개혁이 완성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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